이정혁의 금융시장분석: 구루(하워드 막스, 폴 싱어, 켄 피셔)인사이트와 증시 전망. M7 추가급락? 매수 찬스인가?
- seoultribune
- 3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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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Guru 25년 최근월 인사이트를 정리했다. 하워드 막스는 조심스런 중립, 켄 피셔는 주식 롱, 특히 유럽(한국 증시도 계엄 등 정치 불확실성 제거 후 장미빛으로 보고 있다). 행동주의 투자 구루 폴 싱어는 현 미 증시는 역대급 버블이라고 했다.
다음은 인사이트 요약이다.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 캐피탈 매니지먼트(AUM 266조원) 창립자 겸 회장.
닷컴 버블과 2008년 금융위기를 적중했다. 금융위기 때 NPL 롱 베팅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금번 1월 메모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증시 중립. 좋은 주식을 비싸게 사지 말고 좋은 주식이든 나쁜 주식이든 잘 사는 것이 중요한 시기다.'
25년 1월 메모 : 미 증시는 버블인가?
M7 주식이 S&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년새 2배로 증가했다. 닷컴 버블 때보다 상위 7개 주식의 집중도가 크다.MSCI월드지수에서 미국 비중이 70% 이상인데, 이는 70년 이후 최대치이다.
그러나 버블은 집중도 등 정량적 기준으로 정의할 수 없다. 버블은 심리적 극단 상태에 있는 마음의 상태이다.
심리적 극단에 있는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버블의 심리상태는
1. 긍정적인 상황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함. 2. 리스크는 신경쓰지 않음. 3. 새로운 것에 대한 열광이 모든 것을 합리화 함.'이번엔 다르다'로 합리화 시도. 4.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그 운율은 비슷하다.
지금 상황은 버블인가?
닷컴 버블만큼은 아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Fwd EPS 30배로 거래되고 있어 부담스럽긴 하나 실적 상승률과 주가 상승율의 괴리가 크지 않다. 닷컴 버블 대명사인 시스코는 결국 EPS가 주가 상승율을 따라가지 못하자 거품이 꺼졌다.
시장에 레버리지(위험선호)가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감당 못할 수준은 아니다.
새로운 것(AI)에 대한 열망은 어떤가? 닷컴 버블때는 인터넷, 현재는 AI가 '새로운' 열망의 주체다. 현재 AI 기술의 투자성, 확장성, 연결성은 실체가 없진 않다.
결론. 미국 증시가 비싸긴 하다. 그러나 과거 닷컴 버블 수준의 미친 레벨은 아니다. 좋은 것을 사는게 아니라, 잘 사는 것이 중요한 시기다.
하워드 막스는 비중 조절을 통한 방어적 투자를 조언하며 저평가 되었던 중국증시 비중을 늘렸다고 말했다.
<켄 피셔>
Fisher Investment CEO, AUM 382조원, P/S 지표 창시자, 22년 미 증시 강세장 전환을 예측(PER 높은 기술주 위주 상승장 예상)했다.
캔 피셔의 25년 1월 ~2월 주요 언론에 기고한 칼럼내용은 다음과 같다.
증시에 매수 관점 유지한다. 25년 증시 전망은 3가지 시나리오로 예상한다.
첫번째 시나리오는 23, 24년과 마찬가지로 두 자리 이상 강세장이다. 두번째는 약 상승장, 세번째는 약 하락장이다. 켄 피셔는 증시가 크게 오르지 않으면 상 하방 막힌 횡보장을 예상한다.
상승장은 유럽이 주도할 것으로 보고있다.
주요 논거는 다음과 같다.
선거 사이클 창시자답게 대선 후 첫해는 60%의 확률로 상승한다는 과거 사례다. 정책과 실현치 사이 노이즈 가능성도 있으나 집권 세력의 의욕과 지지가 강한 첫해에 신정부 정책은 증시 상승 요인이다.
증시 약세 요인으로 평가 받는 트럼프 관세 정책은 물가 상승 요인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물가는 통화량과 재화의 관계인데, 관세는 통화량 증가요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 증시보다는 유럽 증시가 강세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 심리가 실제보다 지나치게 비관적인 것이 확인되고 있다. 이는 주식 시장에서 놀라운 상승을 가져올 가능성을 높인다.
한국 증시도 비슷한 이유로 강세장을 예상한다.
한국도 소비가 나쁘지는 않으나 기업 투자가 불확실성이 크다. 트럼프 정책과 계엄관련 불확실성이 크지만 시장에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한다.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되는 시점에서 반등 가능하다. 수출 지표도 좋다.
<폴 싱어>
AUM 104조, 행동주의 헷지펀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창립자이다.
25/2/26 노르웨이 국부펀드 CEO와의 인터뷰에서 증시 급락을 경고했다.
"현재 증시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위험하다",
"레버리지가 점점 더 쌓이고 있다."
"정부나 연준이 언제든 구출하러 달려올 것이라는 확신에서 비롯된 위험한 안일함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AI는 사용자에게 실용적인 가치를 제공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한계를 넘어섰다. AI가 이용되고 있고 앞으로 더 이용되겠지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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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줄 모르고 달려왔던 미 증시는 25년 YTD(Yield to Date)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상대적 저평가를 보이던 중국 테크주는 작년 9월 중순 이후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며 상승세로 전환했고 딥시크 출현으로 2차 상승기를 맞이했다.
유럽증시도 소리소문 없이 정책금리 하락과 함께 탄탄하게 상승중이다.
국장은 제대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지지부진하다, 연기금 구원투수가 시장을 받치며 낙폭과대였던 반도체 주식이 반등한 성과와 밸류업 중심 금융주 선방이 있었다.
증시가 제일 싫어 하는게 변동성인데, 작년 말까지 미 증시는 트럼프 1기 학습효과 때문인지 악재엔 둔감했고 트럼프 트레이드엔 민감하게 반영하는 비대칭적 상황으로 보였다.
하드 데이터(경기 실물지표)도 받춰 주면서 미국 예외주의 스토리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 주었는데, 딥시크의 출현이 이 모든 것을 흔들어 버리지 않았나 싶다.
딥 시크는 미국 예외주의를 흔들 수 있는 변수가 됐다. 빅테크들의 천문학적 AI 투자 적정성에 대한 고민도 숙제로 남겼다.
작년 말 저평가된 중국 기술주로 자산 배분을 늘린 투자자는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가격기준으로 최근 증시와 채권시장 역상관계수가 높아지고 있는데 하드데이터가 약하고 물가지표가 예상수준으로만 나와도 증시는 취약할 것 같다.
M7 조정이 끝났다고 보긴 어려운 이유다.
이정혁(금융시장전문가)
이정혁(필명)은 보험,은행,증권,자산운용사 금융권역 전반에 걸쳐 유가증권, FICC 파생상품 운용 및 스트럭쳐링 업무를 담당한 25년차 베테랑 금융시장전문가이다.
서울트리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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