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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가이드 경영권 분쟁

  • seoultribune
  • 2024년 9월 21일
  • 1분 분량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13일 김군호 전 대표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2일 화천그룹 3세인 권형운 화천기계 대표이사가 임시주총 소집허가 소송을 제기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권형운 대표는 권 대표 본인과 형인 권형석 화천기계·화천기공 대표이사를 에프앤가이드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화천그룹은 상반기 말 기준 화천기공(7.81%), 화천기계(4.83%)를 통해 에프앤가이드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상반기 말 기준 11.33%의 지분율을 보유한 김 전 대표는 본인을 임시주총의 의장으로 신청하고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와 김현 전 동양생명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을 각각 신규 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전 대표 측은 엠티홀딩스와 이철순 현 에프앤가이드 대표이사와 의결권 공동행사 합의서를 체결하고 지분율을 21.53%까지 확보, 표대결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천기공·화천기계를 비롯해 권영열 화천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32% 안팎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볼 만한 게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에프앤가이드는 소액주주들이 지분 30%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 일부 기관투자자들의 잔여 지분을 들고 있다. 이들의 표심이 경영권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 측은 이번 경영권 소송과 관련해 에프앤가이드는 기업의 재무정보, 증권사 보고서, 국내외 금융시장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화천그룹의 이사회 진입으로 공익적 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에 대한 정보와 데이터를 분석하는 회사의 업무 특성 상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들이 아닌 인사들이 회사를 경영할 경우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당초 삼성그룹의 사내벤처로 시작했던 에프앤가이드는 당시 애널리스트였던 김군호 전 대표가 창업한 이후 화천기계의 투자를 통해 공식 출범했다. 이후 20여 년을 재무적투자자(FI)로 조용히 지냈던 화천그룹 측은 지난해부터 사내이사 선임 등을 요구하며 경영권에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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