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소테른, 황금빛 귀부와인의 정점

  • seoultribune
  • 1월 31일
  • 2분 분량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테른(Sauternes) 와인은 ‘귀부와인(Noble Rot Wine)’의 대표적인 예로, 독특한 제조 방식과 깊은 풍미로 전 세계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샤토 디켐(Château d’Yquem)을 비롯한 다양한 프리미엄 소테른 와인은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수십 년 이상 숙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귀부와인의 유래와 탄생

귀부와인은 ‘귀한 곰팡이’라는 뜻의 귀부병(Botrytis Cinerea)이 포도에 감염되면서 탄생한다. 귀부병은 포도의 수분을 증발시키고 당도를 극대화해, 극도로 농축된 단맛과 복합적인 아로마를 형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꿀, 살구, 감귤류, 바닐라, 견과류 등의 다양한 향이 나타난다.

귀부와인의 기원은 여러 설이 있지만, 17세기 프랑스 보르도 소테른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의 소테른 와인의 기틀이 되었다. 제일 유력한 설은 교황의 전령이 포도를 수확하라는 명령을 늦게 전달하여 시작되었다는 설이다. 당시 프랑스 귀족들과 유럽 왕족들에게 사랑받으며 명성을 쌓았고, 특히 1855년 나폴레옹 3세가 지정한 보르도 와인 등급에서 샤토 디켐이 유일하게 ‘소테른 프르미에 크뤼 수페리외(Premier Cru Supérieur)’로 선정되며 최고의 귀부와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소테른 와인의 주요 특징

소테른 와인은 주로 세미용(Sémillon)을 기반으로 하며, 여기에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뮈스카델(Muscadelle)을 소량 블렌딩한다. 세미용은 귀부병에 쉽게 감염되어 깊고 농축된 바디감을 제공하며, 소비뇽 블랑은 신선한 산미를 더하는 역할을 한다.

소테른 와인은 꿀, 감귤류, 열대과일, 견과류, 바닐라, 사프란 등의 향을 풍부하게 지니며, 단맛이 강하지만 특유의 높은 산미 덕분에 균형 잡힌 구조를 유지한다. 숙성이 진행될수록 캐러멜, 토피, 건과일, 아몬드 등의 복합적인 풍미가 더욱 깊어진다.

대표적인 소테른 와인

소테른 와인은 생산자별로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며, 특히 다음과 같은 샤토가 대표적인 와인으로 꼽힌다.

  • 샤토 디켐(Château d'Yquem): 전설적인 소테른 와인으로, 최고급 품질과 오랜 숙성 잠재력을 갖춤.

  • 샤토 리외섹(Château Rieussec): 라피트 로칠드 계열로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스타일.

  • 샤토 클리망(Château Climens): 세미용 100%로 만든 정교한 와인.

  • 샤토 귀라드(Château Guiraud): 뛰어난 가성비와 신선한 과실향.

  • 샤토 라보(Château Rabaud): 1855년 1등급으로 선정된 와인으로, 꿀과 감귤류의 향이 풍부하며 오랜 숙성이 가능한 구조감을 가짐.

소테른 와인의 완벽한 페어링

소테른 와인은 디저트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단순한 단맛을 넘어 다양한 음식과의 페어링에서도 빛을 발한다.

  • 푸아그라(Foie Gras): 부드럽고 기름진 맛과 소테른의 달콤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룸.

  • 블루 치즈(로크포르, 고르곤졸라 등): 짭짤한 맛과의 대조로 소테른의 풍미가 더욱 강조됨.

  • 디저트: 크렘 브륄레, 타르트 타탱, 건과일 디저트와 환상의 조합.

  • 아시아 요리: 매콤한 태국, 베트남 음식과 의외로 잘 어울림.

황금빛 귀부와인의 매력

소테른 와인은 단순한 디저트 와인이 아닌, 깊고 복합적인 풍미를 지닌 예술적인 와인이다. 귀부병이라는 자연의 선물이 만들어낸 이 황금빛 와인은 단맛과 산미의 절묘한 균형을 이루며, 오랜 숙성을 통해 더욱 아름다운 맛을 선사한다. 와인 애호가라면 반드시 경험해봐야 할 걸작 중 하나다.

서울트리뷴 (c)

コメント


서울트리뷴

제호. 서울트리뷴

T. 070-4571-7531  |  E. seoul_tribune@naver.com

(07635) 서울 강서구 강서로 47길 165, 9층 901-107호 (내발산동, 신원메디칼프라자)

등록번호. 서울 아55338  |  등록연월일. 2024.03.07  |  발행인. 서재욱  |  편집인. 이향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이향수

© 2024 by Seoul Tribune. All Rights Reserved.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