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메모리 시장 경쟁력 약화…이유는?
- seoultribune
- 2024년 1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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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사에 뒤처지면서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적인 기술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대만 TSMC와 SK하이닉스 등 경쟁사들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와 메모리 분야에서의 어려움은 삼성의 미래 성장에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어,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후발주자 된 삼성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에서 필수적인 HBM3E 출시가 경쟁사들에 비해 지연되면서 AI 반도체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와의 품질 테스트에서 진입이 늦어지며 시장 내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HBM 시장에서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TSMC와의 파운드리 격차 확대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은 경쟁사 TSMC에 비해 기술적 완성도와 고객 확보 측면에서 뒤처지고 있다. TSMC는 고객과의 충돌을 피하면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며, 삼성전자가 따라오기 어려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또한, 3나노 이하의 미세 공정 개발에서도 TSMC가 앞서가면서 삼성은 차세대 파운드리 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혁신 저해하는 조직 문화와 인재 이탈
삼성전자의 보수적인 조직 문화는 기술 혁신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의 조직은 유연성이 떨어지며, 그로 인해 젊은 인재들이 퇴사하거나 해외로 이동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반도체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트렌드에 대응하기 어려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 개발 및 투자 전략의 미흡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모두에서 연구 개발과 투자 측면에서 지속성에 한계를 보였다. 메모리 기술의 상용화가 지연되면서 시장의 요구를 빠르게 따라가지 못했고,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미세 공정 안정성 확보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투자로 미래 기술을 대비하고 있는 반면, 삼성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택하며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쟁력 회복 위한 근본적 변화 필요"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혁신과 조직 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시장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고객사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유연한 전략과 내부 조직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기술 개발과 인재 유지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트리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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