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seoultribune
- 2024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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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리스크 클 경우 협상 중단도 고려"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의 새 주인으로 유력해졌다. 예금보험공사는 9일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예보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는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PEF)인 데일리파트너스가 참여했지만, 데일리파트너스는 자금조달 계획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차순위 예비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되지 못했다. 사실상 메리츠화재의 단독 입찰로 진행된 셈이다.
MG손보는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올해 2분기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이 44.42%까지 떨어졌다.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15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경과조치를 제외하면 실질 지급여력비율은 36.53%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이를 정상화하려면 인수비용 외에도 수천억 원의 추가 자본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화재 역시 MG손보의 부실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주주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 인수를 중단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협상이 결렬될 경우 MG손보는 청산되거나 과거 리젠트화재 사태처럼 보험 계약이 다른 보험사로 이전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예금보험공사의 부담이 커지고 계약자 피해도 우려된다.
예보는 “계약자 보호와 기금 손실 최소화라는 원칙 아래 최적의 방식으로 부실금융기관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새로운 회사의 참여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MG손해보험 매각은 국내 보험산업 구조조정과 부실 금융기관 처리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MG손보 인수는 메리츠화재의 장기적 성장성과 주주가치에 중요한 결정”이라며 “이번 사례는 앞으로의 금융시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화재가 MG손보 인수에 끝까지 나설지, 협상이 결렬될지는 향후 협상 과정과 MG손보의 부실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서울트리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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