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와 파이퍼 하이직: 우아한 거짓 혹은 럭셔리한 전설?
- seoultribune
- 2월 4일
- 2분 분량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와 파이퍼 하이직(Piper-Heidsieck) 샴페인의 연결고리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럭셔리 브랜드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이다. 그녀가 직접 파이퍼 하이직을 애용했는지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부족하지만, 브랜드 측에서는 먼로의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샴페인과 연결시키며 효과적인 홍보 전략을 펼쳤다.
마릴린 먼로와 샴페인: 그녀의 애정
마릴린 먼로는 그녀의 전기와 인터뷰에서 샴페인을 자주 마셨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의 전기 작가들이나 주변 인물들은 먼로가 특히 "우아함과 즐거움을 상징하는 샴페인"을 사랑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녀는 할리우드에서 여러 차례 샴페인과 함께 포착되었으며, 이를 통해 샴페인은 먼로의 "헐리우드 글래머(할리우드의 화려함)"와 결부되었다. 특히 그녀는 1953년 개봉한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Gentlemen Prefer Blondes)》에서 "Diamonds Are a Girl’s Best Friend"을 부르며 럭셔리한 생활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이 시점부터 먼로는 자연스럽게 고급 샴페인과 결합된 이미지가 형성되었다.
파이퍼 하이직의 마케팅 전략: 먼로를 이용한 브랜드 포지셔닝

파이퍼 하이직은 1785년 창립된 프랑스의 전통적인 샴페인 브랜드로, 19세기부터 유럽 왕실과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사랑받은 브랜드였다. 하지만 20세기 중반에 들어서는 모엣 & 샹동(Moët & Chandon)이나 돔 페리뇽(Dom Pérignon) 같은 브랜드들이 더 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파이퍼 하이직은 브랜드를 다시 부각시키기 위해 마릴린 먼로의 이미지를 활용한 마케팅을 기획했다.
이 전략의 핵심 요소는 다음과 같다.
"마릴린 먼로가 매일 아침 파이퍼 하이직 샴페인을 마셨다"는 전설
파이퍼 하이직은 1980년대 후반부터 먼로의 샴페인 사랑을 강조하며, "그녀는 매일 아침 한 잔의 파이퍼 하이직으로 하루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퍼뜨렸다. 이 이야기가 처음 어디에서 나왔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먼로의 삶과 샴페인 애호가로서의 이미지를 결합하여 브랜드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먼로가 파이퍼 하이직만을 즐겼다는 기록은 없으며, 이는 브랜드 마케팅에서 만들어낸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먼로가 샴페인을 즐겼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특별한 디자인: 하이힐 샴페인 패키지
파이퍼 하이직은 마릴린 먼로를 기리며 특별한 리미티드 에디션 패키지를 출시했다. 가장 유명한 것이 "하이힐 모양의 샴페인 패키지"다. 1999년, 파이퍼 하이직은 먼로의 우아한 이미지를 반영한 "빨간색 하이힐 모양의 샴페인 박스"를 디자인했다. 이 패키지는 먼로가 평소 애용했던 스틸레토 힐(Stiletto Heel)을 형상화한 것으로, 그녀의 섹시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을 강조했다. 이후에도 브랜드는 먼로의 생일이나 기념일을 맞아 한정판 샴페인을 출시하며 그녀와의 연관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이 하이힐 패키지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럭셔리 브랜드와 패션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타겟으로 했다.
헐리우드와의 지속적인 관계
파이퍼 하이직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샴페인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칸 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등에서 공식 샴페인으로 사용되었으며, 먼로 외에도 여러 영화 스타들과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먼로의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이미지는 파이퍼 하이직이 지향하는 "럭셔리하고 우아한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그녀를 활용한 마케팅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
마릴린 먼로가 파이퍼 하이직 샴페인을 실제로 마셨는지에 대한 확실한 자료는 없지만, 그녀의 우아함과 글래머러스한 이미지를 활용한 파이퍼 하이직의 전략은 마케팅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먼로의 이름과 이미지는 지금도 럭셔리와 우아함의 상징으로 남아 있으며, 이를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연결한 것은 매우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이었다.
서울트리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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