至愚齋: 청년에 대한 새로운 정의
- seoultribune
- 2024년 11월 3일
- 1분 분량
당신은 청년입니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물리적 나이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0-30년 전에는 환갑이 되면 오래 살았다고 보았고 65세부터 노인으로 간주하였다. 소위 '지공거사'가 되는 나이이다. 지하철 공짜로 타는 거사.
지금의 65세는 어떤가? 혹자는 과거 대비 지금의 자기 신체 나이는 현재 나이에 0.8을 곱하라고 한다. 65세이면 과거에는 52세에 해당한다. 75세가 되어야 과거 환갑 나이에 해당한다. 요새 노인의 나이를 65세에서 75세로 올리자는 논의가 나오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물리적, 신체적 나이가 젊으면 당신은 젊습니까?
젊다는 것은 무엇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아리스토텔레스, 가수 나훈아가 줄여서 말하는 “테스 형”에 따르면 “노인은 기억에 의존하고, 젊은이는 기대에 의존한다”라고 했다. 테스 형 말을 현대식으로 해석하면 다가올 일을 기대하고 사는 모든 이는 젊은이고, 라테를 남발하는 사람은 노인이다.
라테 이야기를 들어보면 화려하지 않고 성공적이지 않은 일이 별로 없다. 과거에 한 일은 모든 잘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게 모두 화려했다면 왜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인생에 실패한 스토리가 그토록 많이 소개될까.
고흐는 33세에 미술 공부를 시작했고, 고갱은 주식트레이더를 하다가 나중에 화가가 되었다. 배움에 관하여 테스 형의 청년에 대한 정의를 생각해 보면 좋겠다.
방 안에서 나이 숫자를 헤아리면서 흘러간 세월을 되새기기 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면 기대에 차서 배우고 익히는' 청년이 됩시다.
至愚齋
서울트리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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